감기다.
어제 9시 면접 때문에, 방문자센터에서 너무 오래 기다린 탓일까, 그래도 면접이라고 차가운 날씨(?)에 양복에 넥타이를 매고 ㅎㅎㅎㅎ 셔츠에 니트를 걸칠까 하다가, 폼생폼사! 그냥 얇은 셔츠에 넥타이.
면접을 보고선
집으로 와서 바로 감기약을 먹고 소파에 몸을 밀착시킨다. 좀비처럼 점심때 겨우 눈을 떠보고 뭘 좀 먹고 다시 소파에서 잠을 잔다.
그리고 호윤이 학교에 잠시 들러서 데리고 오고, 나도 모르게 다시 소파에서 잠을 잔다.
거의 10시간을 잠에 취해 금요일 하루를 보낸다.
겨우 저녁이 되어서 소파에서 몸을 일으켜 정신을 가듬어 본다. 평소처럼 애들 학교에서 안내 이메일이 한가득 들어와 있다. 죽 내려 보는데, 생소한 이메일이 눈에 띈다.
그.렇.다.
어제 면접 본 회사에서 이메일을 보낸 것이다. Job Offer!!!!!!
미국에서 그리고 지금의 도시에서 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일전에 저 먼 동부의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온 job offer 이후....
셀프축하 중...
Feb 9,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