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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Mar
Americanized?작성자: 아부지 조회 수: 775
보통 우리의 아침은 저녁이는 다를게 없다. 밥, 김치, 된장류, 밑반찬. 아침을 든든하게 먹어야 하루를 버틴다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좀 다르다. 아침은 대체로 간단하게 먹고 시작한다. 구은 식빵, 잼, 과일 정도?
아침에 밥을 먹는다고 해서, 한국에서처럼 다양(?)한 반찬을 차려 내놓을 것도 사실 없다. 밥이랑 계란찜 정도와 과일. 김치같은 것은 아침에 애들이 대체로 피하게 되는데, 왜냐하면 마늘향이 강해서 학교에서 대화하기가 조심스럽기 때문이다. 오늘도 동욱이는 계란찜에 밥을 먹고, 후식으로는 오렌지를 먹고 학교에 간다.
고등학생의 등교시간은 중학생보다 거의 한 시간 늦기 때문에 동욱이가 학교를 가고 나서 거의 30분이나 더 지나서 호윤이가 일어난다.
밥이랑 팬케이크, 둘 중 뭘 먹을래?
아침에 내가 먹으려고 팬케이크를 구웠는데, 아시다시피 1인분 굽기가 더 힘들다는 것~
적은 양의 펜케익 가루를 우유와 섞어도, 어차피 그릇은 다 묻혀야 하니 결국은 3인분을 기본으로 구워낸다. 그러면, 계란 2개랑 이렇게 저렇게 맞춰 구워내기도 좋고,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아침에 동욱이는 밥을 먹었기 때문에 생각 보다 많은 팬케익이 접시에 남게 된다.
호윤이는, 팬케이크 먹을래요.
라고 답을 한다. 기특한 놈!!! ㅋㅋㅋㅋ
이 녀석 아니었으면 3인분의 팬케이크를 혼자 다 먹어야 하는 대참사를 맞을 뻔 했다. 풀빵과는 뭔가 다른 팬케이크. 사실 만드는 방법은 지극히 간단한데, 간혹 여기에 청량고추를 다져서 굽거나 아니면 후두를 잘게 부숴서 같이 구워도 맛은 괜찮은 것 같다. 어차피 메이플시럽에 찍먹을 하던 부먹을 하던, 마무리는 같지만.....
팬케이크에 적응했으니, 이젠 쿠키를 구워봐야 하나? 시간나면 마트에 가서 쿠키틀을 하나 사봐야 겠다. 아마 와플기계보다 더 좋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Mar 2,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