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윤&동욱'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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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Mar

학교로 보낸 한 통의 이메일

작성자: 아부지 조회 수: 263

텍사스의 교육은 이렇다.  일단 모든 학생들이 최소의 자질을 갖춘 시민을 양성하는 것.  어느 나라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공교육의 목표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어떤 과목이 되던 70점 (C) 미만이면 학교에서 카운셀러와 상담을 하는 등, 학력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래서 학기말 성적표에는 항상 텍사스 교육방침과 70점 미만인 경우 상담예약에 대한 안내가 나온다.

그리고, 매달 얼마나 학업이나 학력이 나아지고 있는지, 아니면 나빠지고 있는지를 간이 성적표를 발행하고 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우리집의 두 남학생은 집으로 오는 이러한 안내장을 배달을 잘 못하기 때문에 가끔은 좋지만, 가끔은 불편하기도 하다.  그래서 간혹 지역교육청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각종 학교의 안내장이나 성적을 확인하곤 한다.

지난 2월, 동욱의 영어 읽기의 성적이 드라마틱하다.  까딱하면 소환(?)될 것 같은 느낌?  당연히, 생소한 텍사스 역사를 배워야 하고, 입에도 안맞는 영어를 국어로 배워야 하는 동욱이지만 현실은 받아들여야 하겠기에........ 아, 그리고 텍사스의 중고등학교는 예전처럼 교과서가 없다.  그날그날 학습자료를 받아서 하거나, 혹은 인터넷에서 e-book 을 활용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동욱이에게는 집에서 미리 읽어 볼 수 있는 교과서나 참고서가 없다.  미국 학생들한테는 아주 획기적이고 편리한 시스템이지만, 동욱이 같은 이민이나 유학 온 학생들에게는 큰 단점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수업을 받기 전에 미리 교과서 내용을 예습해서 갈 수 있으면 교실 수업에 아주 도움이 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욱이 과목 담당 선생님들께 이메을을 올렸다.  교과서가 없지만, 집에서 학습할 수 있는 자료를 부탁하는.

이튿날 점심시간이 되기도 전에 학교에서 전화가 온다.  Ms Stringfield 선생님은 이메일로 답을 하려다가 전화로 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면서 통화를 시작했다.  어떻게 공부를 가르키고 도와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 하기 보다는, 동욱이가 어떻게 학교에서 생활하며 전학온 이후 지금 어떻게 나아지고 발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해주신다.  처음에는 조용히 앉아 있던 동욱이가 요즘에는 손을 들어 읽기를 자원하기도 하고 좋은 친구를 많이 사귀어 매일매일 발게 잘 생활하고 있다며.  그리고, 자기가 직접 공부에 필요한 자료를 찾아서 동욱이한테 몇 권 주겠다고 하신다.  그리고, 집에서 애들 공부에 관심을 가져 주어서 정말 고맙다는 인사도..... ㅎㅎㅎㅎ 역시 이 곳은 칭찬은 아낌없이 나누어 주는 곳이라는 것을 느끼며, 감사하고 기분좋게 전화를 끊었다. 
이 어마어마한 관심!!!!

저녁늦게 다시 이번에 다른 선생님, Ms Harrison 선생님께서 장문의 이메일을 보내셨다.
이 분께서도 동욱이에 대한 칭찬을 잊지 않으신다.  어찌나 감사한지..... 동욱이가 좋아하는 분야를 가르켜 주면 자기가 직접 도서관에 같이 가서 책을 골라 주시는 배려도 하시고, 정말 감사한 선생님!!!!

동욱이가 집에 오는데, 가방이 터질 듯하다.  두툼한 책들이 한 가득이다.  덕분에 동욱이는 오후 종일 책과의 전쟁중~~~  화이팅, 권동욱!!! Brian!!!!!


Ms Harrison 의 이메일 내용 중 일부......

Hello Mr. Kwon,


Thank you for reaching out to find out how you can best help Brian at home.  Brian is such a sweet kid, and he has made some strides since he
first arrived.  I have noticed that he is coming a bit more out of his shell, becoming comfortable asking for help, he volunteered to read a part
in a play we were reading out loud in class and he is trying to speak in English more often. 
중략
We go to the library as a class every other week to check out books  and there are also many other opportunities for him to go in between that time as well.  I would recommend that Brian read books in English every night for at least 30 minutes, and also have conversations with you about
what he is reading.  He seems to be interested in reading graphic novels which is great.  I can also help him pick out other genres of books based on what interests him.  Do you know what other types of books he'd be interested in?


Another thing that might be helpful for Brian is if I send home copies of the texts we are reading at the beginning of each week, that way he can
preview the text and possibly try to translate it beforehand, so that he begins the lessons with a better understanding of what we are reading.  


I truly appreciate the support and encouragement that you are giving at home.  Thank you so much. Please let me know if you have any other
questions or concerns.  


Sincere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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