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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Mar
앞머리 잘라 주세용작성자: 아부지 조회 수: 866
자자, 이제 미국 온지도 100일이 넘었고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 간다.
미국에 처음 와서 인터넷을 며칠 뒤져서 그나마 제일 평점이 높은 미용실을 찾았다. 무려 5점 만점에 4.5점!
이 정도면 괜찮겠지하고 월요일 오후에 세남자는 그 미용실로 향했었다. 인터넷에서 보는 것 보다 실내가 훨씬 넓고 깨끗했으며 5~6명의 직원은 모두 친절했다. 주말에 가지 않고 월요일에 간 이유는 일주일 중 매주 월요일은 남자컷 할인행사를 하기 때문 ㅎㅎㅎㅎㅎㅎ
먼저 호윤이부터 했는데, 생각만큼 괜찮게 하는게 아닌가! 그래서 동욱이도 앉았는데 ㅠㅠ
그날 이후, 아무도 미용실에 가기를 꺼리게 되고, 결국 WAHL 메이커의 전기 이발기를 구입하게 된다. 사 놓으면, 뭐하나...... 아묻 깍을 사람이 없는데.
결국 호윤이가 이번에도 선발대로 나섰다. 당연히 아주 조심해서 정리 정도만 해 줬더니, 동욱이도 의심없이 자청을 한다. 이게 불과 두달 전.
어제는 동욱이가 앞머리도 좀 자르고 싶단다. 대강보니 이발을 할 때가 되어 보였다. 시원하게 옆과 뒤를 정리하고, 앞머리를 자르려고 폼을 잡는데.....
"가위로 하셔야죠?"
사실 기계로만 계속했었는데, 가위컷이라니!! 무시하고 계속 기계로 하며,
(속으로) 얌마, 강아지도 가위컷이 훨씬 비싸, 한국가서 돈 내고 해!!!!! 쀍
San Antonio, TX 19 Mar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