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윤&동욱'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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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Mar

아부지는 비곗살을 좋아 하셨습니다.

작성자: 아부지 조회 수: 5

제목: 울 아부지는 비곗살을 좋아 하셨습니다.
이름: 권재현
등록일: 2006-12-30 22:08
조회수: 980 

꼭 기름살만 좋아 했습니다.
살코기는 타박해서 맛이 없다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릴때에 고기를 먹으면 비계와 같이 붙어 있는 살코기는 빼고 비계를 고소하게 태워서 드셨죠.
저는 비계살을 싫어 했고, 아부지는 반대로 좋아 하시는 것 같아...당연히 젓가락으로 억지로 뜯어서 살코기만 먹었습니다.
정말 울 아부지는 비곗살만 좋아 하셨거든요.

오늘 무주 스키장에 다녀 오는 길에
애들이랑 고깃집에 갔습니다.
아는 집이라 삼겹살에 갈매기살이 많이도 나오더군요.
이제 제가 아부지의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살코기보다는 비계살이 고소하고 맛이 있더군요.
그래서 갈매기살은 기름이 없어서 애들 주고, 삼겹살에 붙어 있는 살코기도 뜯어서 애들 주고
저는 비계살을 살짝 태워서 먹었습니다.

언젠가 읽었던
우리 아부지는 닭고기 중에서 닭모가지를 제일 좋아 하신다는 것 처럼....
아, 나도 이제 아부지의 나이가 되어, 비곗살이 왜 더 맛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내일은 2006년 12월 31일
큰 놈은 달력에 동그라미까지 해가면서 일곱살이 되는 것을 열열해 환영하며 흥분에 가득차서 맞이하고 있습니다만,
내일은 무슨일이 있어도 고기 한 칼 끊어 집으로 들어 가야 겠습니다.
울 아부지랑 같이 연탄보일러에 활활 타오르는 연탄 한 장을 과감히 끄집어 내어 고기를 구워먹을랍니다.



행복한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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